라 셀레스테(La Celeste).
'하늘색'을 뜻하는 스페인어이자 언제나 하늘색 유니폼을 착용하는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가장 유명한 별명이다.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대부분의 영광은 하늘색 유니폼과 함께였으며 우리 모두가 우루과이 축구를 생각하면 하늘색을 떠올릴 수 있듯이, 하늘색은 틀림없이 우루과이 축구의 상징이다. 그러나 우루과이가 처음부터 하늘색 유니폼만을 입었던 것은 아니다.

-
1902년 7월 20일,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공식 경기였던 아르헨티나전에서는 하늘색 바탕에 흰 대각선 줄무늬가 그어져 있던 상의 유니폼을 착용한다. 그러나 그 이후로 흰색, 파란색, 녹색 등 수많은 유니폼 색상을 시도하며 공식적인 유니폼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우루과이였다.

그러나 1910년 8월 15일,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의 코파 립튼(Copa Lipton) 경기에서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 경기부터 오늘날까지 우루과이는 하늘색 유니폼만을 고수한다. 이 하늘색 유니폼은 어느 우루과이 클럽의 역사적인 승리에서 기인한다.
1910년 4월 10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클럽인 리베르 플라테 FC(River Plate FC)는 원정 유니폼이었던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당시 아르헨티나 리그를 지배하던 클럽, 알룸니 애슬레틱 클럽(Alumni Athletic Club)을 2 대 1로 꺾는다. 무적의 알룸니 애슬레틱 클럽을 상대로 한 우루과이 클럽의 역사적인 첫 승리였다.

이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자 또 하나의 몬테비데오 연고지 클럽이었던 몬테비데오 원더러스 FC(Montevideo Wanderers FC)의 주장, 리카르도 레 바스(Licardo Le Bas)는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하늘색으로 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우루과이 축구 협회의 회장이었던 엑토르 리바다비아 고메스(Héctor Rivadavia Gómez)는 이 제안을 공식적으로 채택한다. '라 셀레스테'의 탄생이었다.
-
1910년부터 2023년 오늘날까지, 셀레스테 유니폼을 입은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파 아메리카 15회 우승, 올림픽 축구 2회 우승, 월드컵 2회 우승 등 무수한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며 남미 축구의 강호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하늘색 유니폼은 우루과이 축구의 상징이자 정체성이 되었다.

'축구 역사 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키퍼로도 훌륭했던 컴플리트 플레이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68) | 2023.09.29 |
---|---|
해리 그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자 뮌헨의 영웅 (3) | 2023.02.16 |
역사상 단 5번, 발롱도르 포디움을 독식한 다섯 팀 (5) | 2023.01.31 |
만 21세에 이미 펠레와 비교되었던 디에고 마라도나 (0) | 2022.12.24 |
1990년의 아르헨티나 vs 카메룬, 2022년의 아르헨티나 vs 사우디아라비아 (0) | 202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