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전 오늘, 펠레는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득점을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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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는 매우 환상적인 득점을 두고 'Gol de placa'라는 명칭을 붙인다.
'Gol de placa'. 영어로 직역하면 'Goal in plaque'로, '명판의 골' 정도로 해석된다.
명판에 새겨질 정도로 환상적인 득점이라는 뜻이다.
이는 브라질에서 매우 일반적인 표현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 표현이지만 이 용어의 기원은 분명하다.
'Gol de placa'의 이야기는 오늘로부터 정확히 62년 전, 당시 축구계를 휩쓸고 있었던 브라질의 한 청년에게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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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3월 5일, 플루미넨시의 홈구장인 이스타지우 조르날리스타 마리우 필류(Estádio Jornalista Mário Filho), 일명 마라카낭(Maracanã)에서는 플루미넨시와 산투스의 토르네이우 히우-상파울루 경기가 펼쳐졌다.
산투스는 전반 3분 만에 팀의 에이스였던 만 20세의 어린 선수, 펠레(Péle)의 득점으로 앞서 나간다. 축구 역사에 영원히 회자될 득점의 전조였다.
전반 40분, 펠레는 산투스 진영의 아크서클에서 팀의 수비수였던 달모의 패스를 받고, 플루미넨시 관중들의 야유 속에서 질주하기 시작한다. 그는 단번에 바우두와 에드미우송을 제치고, 클로비아를 속이며 계속해서 달려 나간다. 그리고 아우타이르와 피녜이로의 수비를 차례대로 벗겨내고 자이르 마리누를 제친 뒤 골키퍼 카스티요의 왼쪽, 즉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한 슛을 날린다. 골망이 출렁였다.
펠레의 마법과 같은 득점에 약 13만 명의 모든 플루미넨시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상대 팀의 플레이에 마라카낭이 박수 소리로 가득 찬 경우는 전례가 없었을 것이다. 박수 소리는 2분 동안 계속되었다. 모든 관중들의 시선은 펠레에게 향해 있었으며 펠레는 환호하는 관중들을 바라보며 손을 치켜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이 1골씩 주고받으며 산투스의 3 대 1 승리로 끝이 난다.
그러나 경기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언론들은 오직 이 아름다운 득점에 대한 기사들만을 쏟아냈으며 FIFA의 공식 신문에도 대서특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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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징적인 순간의 주인공은 한 명 더 있으나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당시 이 경기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 중 우 에스포르치(O Esporte) 소속의 24세 기자, 조엘미르 베팅(Joelmir Beting)은 특히 펠레의 득점에 감명 받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어린 기자는 위대한 득점을 기리는 방법으로 명판 제작을 제안했다. 그는 직접 청동 명판의 주문을 위해 가게를 찾았으며 가게의 주인은 주문받은 명판이 마라카낭에 전시될 명판이자 펠레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조엘미르 베팅은 자신의 사비로 명판의 금액을 지불하며 펠레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 명판은 1961년 4월 13일, CR 바스쿠 다 가마와 산투스 간의 경기에서 마라카낭에 도착했다. 상파울루 축구 연맹의 회장인 주앙 멘돈사 팔캉(João Mendonça Falcão)은 우 에스포르치를 대신하여 펠레에게 명판을 건넸다.
마라카낭의 입구에 전시된 청동 명판의 영향으로, 브라질의 모든 아나운서들과 기자들은 이 득점을 명판의 골, 'Gol de placa'로 부르기 시작했다.
'Gol de placa'는 그렇게 탄생했다.
"Neste campo, no dia 5-3-1961, Pelé marcou o tento mais bonito na história do Maracanã"
"1961년 3월 5일, 펠레는 마라카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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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펠레는 청동 명판에 담겨 있는 조엘미르 베팅의 이야기를 읽게 된다. 그리고 2001년, 펠레는 Gol de placa의 40주년을 맞아 조엘미르 베팅에게 아크릴 명판을 선물하였다. 40년 전 자신이 받은 청동 명판에 대한 보답이었다. 펠레가 건넨 명판에는 조엘미르 베팅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말이 담겨있었다.
'조엘미르 베팅에 대한 영원한 감사. '명판의 골'의 주인공이 명판의 작성자에게 영원한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조엘미르 베팅은 답했다.
"저는 항상 Gol de placa에 대해 펠레와 이야기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상패를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 경력에서 가장 큰 상입니다.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마치 그때 펠레의 득점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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