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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와 고든 뱅크스의 아이코닉 모먼트, '세기의 선방'

그란데 사커 2023. 6. 8. 01:13

'세기의 선방(The save of the century)'

멕시코에서 열린 1970년 FIFA 월드컵,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온 고든 뱅크스의 선방이다.

상황을 자세히 보자.

 

브라질의 윙어 자이르지뉴가 잉글랜드의 레프트백 테리 쿠퍼를 제치고 펠레(Pelé)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펠레는 잉글랜드의 라이트백 토미 라이트보다 훨씬 높이 뛰어올라 정확히 머리에 맞추었으며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대의 왼쪽 하단을 향해 날아갔다.

펠레는 헤더를 하자마자 자신의 헤더가 완벽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골(Gol)!'을 외치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수문장 고든 뱅크스(Gordon Banks)의 선방.

펠레의 헤더 직후, 고든 뱅크스는 단 하나의 생각만을 할 수 있었다.

'이 슛은 잡아낼 수 없으며, 세컨드 볼을 허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크로스바 위로 쳐내는 것.'

결국 공은 골라인에서 약 20cm 앞에서 강하게 튀어 올랐고, 뱅크스는 오른손 손가락으로 공을 건드리는 동시에 살짝 위로 튕기며 공을 크로스바 위로 비스듬히 걷어냈다.

출처: FIFA World Cup 트위터

 

 

 

 

아래는 이 환상적인 선방에 대한 펠레의 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고든 뱅크스는 나의 헤더를 선방한 장면에 의해 기억된다. 나는 이를 이해한다.

축구 선수라면 자신이 얼마나 좋은 헤더를 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그 헤더는 내가 정확하게 원하던 헤더였다.

헤더 직후, 나는 이미 골 셀레브레이션을 시작했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니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나는 내가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이 선방은 지금봐도 놀랍다. 나는 뱅크스가 어떻게 그 먼 거리를 이동했는지 믿을 수 없다.

그 장면은 내가 직접 뛴 경기에서, 그리고 그 이후 내가 본 수천 개의 모든 경기에서 본 최고의 선방이었다."

뱅크스가 내 헤더를 막아주어서 기쁘다. 내가 영원히 소중히 여길 우정의 시작이었기에."

 

3년 차이로 세상을 떠난 축구계의 두 전설, 고든 뱅크스와 펠레